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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 하나 기도 둘/책린이 책읽다

카사노바 자서전 불멸의 유혹을 읽고 독후감 씁니다.

by Jingy 2021. 1. 13.

일단 내가 이 책을 읽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카사노바 타로카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이다.

카사노바 자서전 불멸의 유혹은 카사노바 자서전 12권을 요약한 요약본인데 솔직히 12권을 다 볼 자신이 없어서

처음 포부와는 다르게 요약본인 불멸의 유혹을 E-Book으로 구매했다. 솔직히 글이 술술 읽히지는 않아서

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다 읽고 보니 아 그래도 읽어보길 잘했다 싶었고 목적이었던 타로카드의 이해는

몇몇 부분 빼고는 솔직히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.

 

일단 처음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굉장히 놀랐던 부분은 카사노바는 생각보다 문학적이고 예술적이며 철학적이고

종교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이다. 솔직히 내 머릿속에 카사노바는 그냥 여자들을 홀리고 다니는 망나니 정도였는데

그의 사랑에도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었으며 또 그의 사랑이 거짓 없이 진실했던 점들이 조금 놀라웠다.

그렇다고 카사노바가 사랑꾼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는 그냥 자유로운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던듯하다.

책을 읽으면서도 그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그 당시 사람들이 꽤나 성에 개방적이고 사랑에도 개방적인 모습들을

보이고 있어서 이것이 그저 카사노바의 경험인지 당시 풍습인지는 알 수 없으나 카사노바의 사랑 방식이 그저

바람기 많은 또 여자를 쉽게 아는 모습으로 비치어지지 않았다. 또한 오히려 책 안에서 카사노바는 자신이 했던 사랑에 대해 굉장한 진심을 내비치고 있었기 때문에 약간 내 가치관과 혼동이 오면서 정말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읽는듯한 기분이 들었다. 이 책에는 꽤나 많은 연애사가 나오는데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나열해 본다면 카사노바가 방문한 집의 부모가 자신의 어린 딸들을 교대로 돈을 받고 잠자리에 들여보내던 것 , 애인을 비밀리에 두고 있는 수녀가 카사노바와 만나던 것, 그 외에도 자기의 딸일지 모르는 여성과 잠자리를 한 카사노바와 그걸 알고 있던 어머니 (그리고 나중에 카사노바는 그 둘을 번갈아가며 사랑한다) 등 정말 충격의 연속인 연애관들을 엿볼 수 있었다. 이것이 상류층에 국한된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다 보면 대부분이 결혼을 했거나 애인이 있다고 해도 따로 남녀 할 것 없이 가볍게 또 애인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. 이런 걸 읽으면서 과연 카사노바는 우리가 정의하고 있는 그런 난봉꾼이라기보다는 그저 상류사회를 살며 자기가 살았던 삶을 숨김없이 책으로 모두 펴냈기 때문에 화제가 된 게 아닐까 싶었다. 물론 호색가이긴 하지만.. 현대사회에서도 부도덕한 연애관을 가지고 행동 하고도 그 사실을 숨기고겉으로는 멀끔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환멸이 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기도 하다. 그런 사람들이 솔직하게 카사노바처럼 책으로 자신의 일대기를 남겼더라면 카사노바는 카사노바라는 명칭을 혼자만 독식하지 않았겠지만.. 

카사노바라는 사람이 참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된다. 솔직히.. 한마디로 내가 이 사람에게 느낀점을 정리하자면

그냥 이사람은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고 사는구나이다. 나는 타로카드를 이해하기 위해 연애를 중점으로 책을 읽었지만

사실 카사노바의 자서전에는 연애이야기만이 아니라 그의 삶과 각 나라의 풍습들도 기록되어있다.

여러 나라들을 여행하고 이런저런 경험이 많은 카사노바의 일대기는 정말 필요없으리만큼 자세하게 기록되어있어

처음에는 읽기에 지루했지만 읽을수록 빠져들며 그가 살던 시대의 여러 나라에서의 삶들을 상상할 수 있었다.

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너무 생략이 많이 돼있는 점이다. 장점도 생략이 많이 돼있는 점이겠지만..

책에 대한 감상을 더 쓰고 싶지만 화장실 다녀왔더니 갑자기 귀찮아져서

여기까지만 쓰겠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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